"만원 줄게 갈래? 하고 싶다" 성희롱 발언
"외국인이 매춘부로 오인할까봐" 사과문
총신대 총학 "사건 인식도, 진정성도 없다"
총신대학교 신학과의 한 교수가 강의 중 헤어롤과 화장을 한 학생들을 '매춘부'에 비유하는 등 막말을 해 학내 논란이 생기고 있다.
11일 총신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신학과 A교수는 지난 4일 교양수업에서 "헤어롤과 화장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은 외국에서는 매춘부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내가 교수가 아니면, 돈 한 만원 줄테니까 갈래? 이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7일 신학과 대의원회가 대자보를 발표하면서 학내에 공론화됐다.
대자보 발표 후 A교수는 "그 학생이나 학우들에게 상처가 되고 분노를 일으켰으니 내 생각이 깊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A교수는 발언 진의에 대해 "해외에서는 거리·공원·지하철 등에서 입술을 붉고 진하게 바르거나 화장하는 것은 매춘부가 하는 일"이라며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이들을 매춘부로 오인해 '만원을 줄테니 가자'고 할까봐 염려된다고 표현한 것"고 반박했다.
총학생회는 이에 대해 "발언의 수위가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음이 분명함에도 발언 당사자가 실질적인 책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당사자인 A교수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사건에 대한 인식이 부재한 상황에서 작성된 것으로 진정성을 찾아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총신대에서는 실천을 포함한 모든 강의에서 학생들의 인격을 훼손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없이 행하는 사례들이 매 학기 끊이지 않고 있다"며 "문제가 공론화될 때마다 학교의 대처는 무관심했으며 어떤 대책도 세우지 않아 학생들은 어떠한 대응도 쉽게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총학생회는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총신대 공동체 차원의 문제로 지난 병폐를 끊기 위해서는 학교 당국의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사회와 총장에 ▲조속히 진상을 파악해 학교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한 후 학생들과 공식적인 소통을 통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 ▲재발방지책과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할 것 ▲문제 해결과 사후 대책 마련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도덕성 검증을 통해 인물을 선별한 후 업무권한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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